목차
-실제 인물과 사건
-배우들의 명연기
-이후 및 관람평
실제 인물과 사건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발발한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드라마,정치 장르의 영화이다. 1979년 10월 29일 김재규(중앙정보부장)가 당시 대통령 박정희를 총으로 암살했다. 국민들은 그 소식 이후 무자비했던 독재자가 죽고 이제는 민주화시대가 열리리라 기대했다. 그것이 바로 “서울의 봄”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리 어두웠고 전국에 비상계염령 사태가 선포되었다. 이 때 최규하 대통령의 권한대행과 정승화 계엄사령군은 전두환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였다. 이 시점을 계기로 전두환은 점차 권력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었고 일명 ‘생일집 잔치’ 군사 작전으로 노태우를 비롯, 하나회 출신 장교들과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하지만 국민들은 민주화를 포기 하지 않았고, 당시 지성인들과 대학생들은 계엄해제와 유신잔당 퇴진을 외치며 민주화 학생운동을 전개하였다. 전국의 대학생들이 5.15일 서울역에 모였지만 혹시 신군부세력에 빌미가 되어 민주화에 어려움을 겪게 될까 시위를 중단하게 된다. 이를 ‘서울역 회군’이라 부른다. 하지만 광주 전남대학교 학생들은 멈추지 않았고, 1980년 5월 17일 전두환을 포함한 신군부 세력은 광주에 7공수여단 33,55세대를 투입해 학생들을 탄압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까지 확대된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색출이라는 명목으로 실종되거나 무참히 살해되었다. 이 후 1987년 민주화 운동을 하던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고문을 당해 죽게 되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상이 함께 밝혀지게 된다. 안타까운 죽음들이 잇따라 발생하게 되고 전국에서 6월 민주 항쟁이 일어나 결국 대통령 직선제가 선포됨에 따라 전두환의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된다.
배우들의 명연기
영화 서울의 봄은 배우들의 실존인물 심리가 잘 표현됨에 따라 흥행의 요소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극 중에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메인 악역 전두광(황정민)이 연기했으며, 실존인물 전두환으로 군부 사조직 하나회의 수장으로서 반란군을 이끌며, 당시 국군 보안 사령관 지휘를 맡은 인물이다. 이태신(정우성)은 수도경비 사령관으로 장태완 소장을 모티브로 하였다. 위 인물은 전두광의 반란을 눈치 채고 진압하는 인물로 평소 청혐하고 강직했던 성격을 표현하는데 정우성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고문을 당하진 않았지만, 강제 예편을 당하고 아버지를 여의며 아들 또한 의문사를 당했다고 한다. 별세 이후 아내 또한 2년 뒤 자살로 생을 마감하여 참으로 안타까웠던 부분이다. 정상호(이성민)은 육군참모 총장 계급의 정승화 대장이 모티브가 되었다. 혼란스러운 정국을 바로잡기 위해 이태신을 수도 경비 사령관에 임명시키며 정치에 개입하면서 권력 내 싸움에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던 인물이다. 노태건(박해준)은 노태우 소장으로 전두광과 둘도 없는 친구이다. 전두광과 달리 소심하고 줏대 없는 인물로 표현되지만 그에게 직진하는 조연인물로 표현된다. 김준엽(김성균)은 육군본부 헌병 김진기 준장으로 군인의 참모습과 강직함을 잘 보여준 인물이다. 이 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주요 비중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작성해보았다. 실존 인물들에 대해 심리가 디테일하게 잘 표현되었고 이러한 부분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아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사건 이후 및 관람평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임명되고 이후 1212사태와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전면 재조사하며 하나회를 재판에 세웠다. 당시 전두환은 사형, 노태우는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사면 받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벌을 받지 않았으며, 그나마 노태우는 추징금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전두환은 뻔뻔하게 아무것도 없었다. 김성수 감독은 “진정한 역사의 승리자는 훌륭한 군인들이고, 군사 반란을 일으킨 자들은 역사의 패배자다”라고 했다고 한다. 어쩌면 그때 그 상황을 잘 보여주는 가장 큰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관람객수는 1,300만이 넘었으며, 2024년 첫 천만관객을 넘은 영화가 되었다. 실관람객들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9.51점으로 꽤나 높은 편이다. 실제로 국내 평론가 박평식님은 점수를 굉장히 낮게 주기로 유명한데 “권력이 영원할 줄 아는 사악한 바보들에게” 라는 말과 함께 7점을 주어 꽤 높은 점수를 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제 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6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가 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굉장히 짜기로 유명한 1MDb에서도 평점을 8점대로 유지하고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실제 사건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현과 연출이 기반이 되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영화를 통해 그때 당시 민주화를 위한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음을, 모두가 잘 기억하길 바래본다.